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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래더블 India

아우랑가바드→델리→암리차르, 30시간여 끝에 만난 황금사원

아우랑가바드→델리암리차르, 30시간여 끝에 만난 황금사원

2011.5.28~29

 


 

델리?로 가는날

토미토리 1인 200루피 방은 더위에 모기에 둘다 최고였다ㅠ

자고 일어났는데도 개운하지 않은...

 

아침은 아침뷔페를 먹기로 했다.

100루피에 무한리필 ㅋ

기차시간은 오후 1시 40분!

아침에 일어나 12시 30분까지 계속 먹었다.

따로 점식을 먹지 않아도 될만큼 ㅎㅎ

 

집에서 기차역까지 가는길에

간단한 먹을거리 과자, 당근, 바나나, 오이를 사서

출발 10전 기차역 도착

 

 

기차타기 전에 윰이 사온 고추튀김 4개에 5루피..

너무 맛있었다.

그냥 고추를 튀긴건데 안에는 고추밖에 없는데

왜케 맛있는거야 ㅠ

아직까지 이 고추맛을 잊지 못하고 있다 ㅋㅋ

 

10분연착! 1시 50분 출발!

인도의 기차나 버스는 연착될수도 있으니 마음 비우라고 했는데..

우리는 정시에 출발하거나 고작 5분 10분 연착되는 정도로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도착시간은 뭐 딱히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처음에는 책도보고 일기도 쓰고 그러다가

곧 계속 멍만 때리게 되었다.

 

 

 

AC클래스는 남달라

배게와 시트도 하루에 한번씩 새것으로 주고

도시락 서비스도 하고

몇시간마다 청소도 해주고

화장실도 깨끗하고

 

 

 

기차안에서 생존을 위해 섭치한 것들

런치박스 : 1인 65루피 (식사 몇시간전에 주문을 받는다)

 

1인 55루피(시금치 소스? 만 빼고 다 맛있다^^)

 

중간중간 정차할때 짜이를 사먹을수도 있다.

짜이말고도 먹을거리가 많다.

 

델리를 지나 암리차르 가는 길에는

대식구 일행이 먹으라고 준 도시락을 먹었다.

그들에겐 없는게 없다 ㅋㅋ

 

 

 

기차에서 만난 사람들

순수청년

AC칸이라 그런가 모두 점잖은 사람들이었다.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사람은 델리에서 ABB기업에 다니고 있는 순수청년!

좋아하는 여자의 사진을 간직하는 수줍은 청년이지만 결혼은 중매로 할꺼라고 했다

자신에게 두번의 기회가 있는데 자신이 먼저 상대방을 만나보고

그 후에 가족들의 허락을 받으면 결혼을 할 수 있단고 한다

지금도 많은 젊은 친구들이 중매결혼을 선호한단다

동양인은 처음이지?

남자아이는 동양인을 처음봤는지

우리곁을 계속 맴돌고 우리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신기해했었다.

이리와봐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렴~ ㅋ

 

영어 잘하는 젠틀한 아저씨

회사동료인 중년 아저씨와 젊은 청년은 살뜰히 우리를 많이 챙겨주었다.
 

시크한 시크교 할아버지

영어 잘하는 젠틀한 아저씨를 통해 우리가 몇살이냐고 물어본 모양이다

28살이에요!

결혼은 했는가??

아니요!

ㅉㅉㅉ (나이를 알고 한심한듯 쳐다보시는 할아버지 ^^;;)

영어를 잘하는 젠틀한 아저씨가 인도와 한국은 문화가 다르다고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ㅋ


 

 

이 기차가 암리차르로 간다고??

우리가 아는 정보에 따라 아우랑가바드에서 델리로~

델리에서 암리차르로 가야한다고 알고 있었기에

다른 생각없이 델리까지 가는 티켓만 끊었다.

 

근데 시크교 할아버지가 우리앞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암리차르로 곧장 갈것이라는 의심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델리에 가까워질 때쯤 알게되었다.

우리가 탄 기차가 암리차까지 간다는것을.....


어떻게하지 하던차 역무원이 지나가길래 암리차르까지 갈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잠깐기다리라고 한다

 

10분 후 역무원이 따라 오란다

나는 짐을 지키고 윰이 역무원을 따라가 티켓을 끊어왔다

 

근데 ㅠ 1인당 550루피 = 1100루피인데

윰은 1200루피를 주고 왔단다

영수증을 확인 안하고 달라는데로 주고 왔단다 ^^;;;

윰은 가만히 있는데 upper 청년(제일윗칸을 쓰던 조용한 청년)이 그 역무원을 찾아가봤지만 못만났다고 한다.

그 역무원은 암리차르 갈때까지도 나타나지 않았다 ㅎ

수수료라 생각하자...

 

델리에서 내리는 upper 청년이 시크교 할아버지에게 역무원이 오면 잘 얘기해주라고 부탁을 하고 갔다

고마운 마음에 짐 옮기는것도 도와주고 문앞까지 배웅을 해주었다

 

 

 

30시간만에 암리차르 도착

아우랑가바드에서 출발한지 30시간만에 암리차르게 도착했다.

밤늦게 도착해서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대식구의 대장?님이 자기네들과 같이 가자고 한다.

어머어머한 짐에 차량까지 준비한 모양이었다.

 

대장님의 배려로 공짜로 황금사원까지 무사히 도착!!

밤 9시가 됐는데도 황금사원 앞은 시끌벅쩍하다

황금사원안에 있는 저렴한 숙소는 이미 만원이고

주변 호텔들은 비싸고..

 

대장님이 사원 안 숙소를 미리 예약해놨는데

문제가 있어서 못들어 가고 있지만 기다렸다 같이 숙소를 써도 된다고 배려해주셨다.

 

기다리는 동안 주전부리도 사주시고 고마웠지만

시간이 가도 숙소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윰의 점점 표정이 굳어갔다

 

하는수 없이 우리는 근처 숙소를 찾아야만 했다.

대식구 대장님 고마웠습니다. ㅠ

 

 

 

반짝반짝 빛나는 밤의 황금사원

짐을 풀고 피곤하다는 윰을 이끌고

황금사원은 밤에 봐야한다고 설득하고 설득해서 가게됐다.

 

윰이 안간다면 혼자라도 갈 생각이었지만

밤에 아름답다는 사원을 같이 보면 더 좋으니까..

 

 

입구부터 사람들이 많다

자는 사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기도하는 사람

 

 

피곤하다는 핑계로 안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다.

너무 화려하고 새로운 아름다움이었다.

 

 

 

 

사원 안에도 그냥 잠을 청하는 사람들

 

 

 

황금사원 내부 관람은 좀전에 끝났단다 ㅠ

아저씨에게 빨리보고 나오겠다고 사정사정한 끝에 후다닥 보고 나올 수 있었다

 

 

 

 

 

손을 꼭 잡고 손녀처럼 이뻐해주시던 할머니~~

 

 

 

윰도 만족하나보다 밤의 황금사원을...

사원 내 무료급식은 끝났고

미숫가루를 맛있다며 계속 먹었다 ㅎ

 

할아버지 수염 너무 멋지시다~~

굿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