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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Nepal

네팔 룸비니, 불교의 4대성지 중 하나

깨달음? 난 아직 부족해! 비련의 룸비니

2011.4.27~28


 

 

어젯밤 뜻하지 않은 산촌사장님의 반가운 락시한잔의 조우 ^^

아가씨 네명과 산촌사장님의 대화! 그리고 흘러나오는 한국가요

우리의 노래신청에 척척 찾아 틀어주시던 사장님!

사장님! 바람처럼~ 왔다가~ 산기슭~ 그거그거 틀어주세요~

락시한잔에 우리들의 밤은 몸시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밤!

 

그리고 잊혀지지 않는 사장님이 말씀!

이렇게 열심히 놀고,

한국돌아가서 또 열심히 일해

그래야 대한민국이 잘살수 있어!

 

사장님! 사진 한방 찍어요~

저희 내일 떠나잖아요~ ^^

내일찍어! 내일아침.. 마중해줄테니까..

넵! 알겠습돠~ ^^

 

*

 

다음날 아침, 끝내 같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아가씨 세명을 상대로 과음을 하신탓인지 아직 일어나지 않으셨단다 ㅠㅠ

게시판에 쪽지를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언제 또 이곳에 오게될지 알수없지만, 건강하시고

한국여행자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산촌아저씨께 부탁을 한 택시가 와 있었다.

이번 택시아저씨 역시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ㅋ

산촌에서 포카라 버스터미널까지 택시 130루피(한대가격)

 

*

 

불교의 4대성지

붓다의 탄생지 네팔의 룸비니,

깨달음을 얻은 인도의 보드가야,

초전법륜지 인도의 사르나트,

열반지 인도의 쿠시나가르

 

룸비니 중에서도 대성석가사를 갈때는

마지막 버스터미널 전(붓다동상)에 내려야 한다.

우린 그걸 몰랐다.

그저 잠만자다 깨서 사람들이 내리길래 멀뚱멀뚱 쳐다보기만하다

개고생했다 ㅠㅠ

어느 한국인 아저씨 한명이 내리던데 ㅠ

물어나 볼껄...

 

 

템플입장료 200루피

또올랐어 또! ㅠ

 

입구에서 한국 아저씨,아줌마 관광객들을 만났다.

젊은이들 힘내! 대한민국 화이팅!!

템플에는 잠깐 관광만 하러 왔다며~

숙소에 한국음식 많은데 못줘서 아쉽단다

한국음식까지 얻었으면 더 화이팅 할수 있는데 ㅠ

 

대성석가사는 새로 지은지 얼마 안되서 색을 입히지 못했단다.

비록 콘크리트긴 하지만 색을 입히면 멋질것 같다.

지금은 고운 색을 입었겠지? ^^

 

 

1인당 250루피를 내고 입소!

시원함을 넘어 음산한 기운이 도는 복도

오자마자 샤워를했다.

아무리 더워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데

이날은 내 몸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 찬물로 냉수마찰을 하니 어윽~ 시원하다! 소리가 절러나온다.

 

우리가 온지 얼마 안돼 저녁 식사 종이 울렸다.

다들 밥먹으러 쓱~ 일어난다.

 

식사는 네팔과 한식의 중간쯤..??

대성석가사는 외국여행자들에게도 밥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고 했다.

 

 

저녁공양을 하고 불공을 한후 먹는

대성석가사의 단연 여행자들의별미!

미숫가루와 현미누룽지를 넣어 마시는 영양간식ㅋ

 

*

 

다음날,

친구의 충격적 발언! '바라나시로 가자! 오늘!'

뭐? 지금 장난해? 여길어떻게 왔는데..

니가 원해서 왔잖아? 2,3일정도 있자며?

오기전에는 그랬는데 와보니 자기생각했던 곳이 아니란다 ㅠㅠ

미쳐미쳐 내가 너때문에 미쳐

그래! 이번엔 니말대로 다 해줄께!

가자~ 바라나시로~

 

바라나시로 가는 버스는 오후에 있단다.

그럼 일단 템플까지 왔으니 구경은 해야지~

 

Tip>>

대성석가사 큰스님 말씀에 의하면

가이드북과 다녀온 여행자들의 여행기를 통해 알게된 내용과 다른 사실이 있었다.

하나는 바라나시로 가는 버스를 타도 도적은 없다는것!

큰스님왈 : 그게 언제적얘기인데 아주아주 옛날일이야!

 

또 하나는 위조지폐가 많은 인도 500루피를 네팔에서는 잘 안받아준다면서요?

큰스님왈 : 누가그래? 다 받아줘~

위조지폐는 빛에 비춰보며 다 티가 난다는 점~~~~~

 

 

워낙 넓은 탓에 자전거를 빌릴려고 했는데..

자전거가 너무 높다! ㅠ

타긴탔는데 점프해서 뛰어내려야한다.

그래서 할수없이 이 넓은 곳을 걸어다닐수 밖에 없었다.

걷다가 걷가가 현지청년들의 자전거뒷자석에 무임승차도 했다가ㅎ

 

 

 

보리수나무아래 나이 지긋한 스님들 틈에 어린여자아이 하나,

아주 시크하다.

뭔가 깨달음을 얻었다는 티를 냈지만, 내눈에 그저 어린여자아이 같은걸..

겸솜함이 보이지 않는다 ^^;;

 

 

 

붓다의 탄생지 룸비니사원

내부는 노뽀또!

 

 

 

 

 

 

비싼 입장료내고 대성석가사랑 룸비니 사원밖에 보지못하고 떠나야한다. ㅠ

친구가 원해 룸비니에 오긴했지만,

이런 아쉬움을 남기긴 싫다 ㅠ

 

 

 

아저씨 죄송해요! ㅠㅠ

템플입구까지 걸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이 땡볕에 30분을 어떻게 걷겠어요

일단, 친구와 내가 타고 오빠는 다음 릭샤를 타고 오기로 했는데..

아저씨가 자기 안장을 툭툭 치며, 여기앉으란다.

네? 여기 앉으라고요? 우리셋을 다 태우겠다고고요?

극구 사양하는 오빠에게 계속 탈것을 권했다.

 

그리하여

릭샤아저씨를 등지고 오빠가 타고

일반석?에는 나와 친구가 탔다.

가끔씩 지나치는 사람들은 너희 도대체 무슨짓을 하고 있는거야? 라는 놀라는 표정으로 쳐다봤지만,

우리는 안 괜찮다고 했는데 릭샤아저씨가 괜찮데요!

아우~ 민망해 ㅠ

온몸의 힘을 실어 템플입구까지 와서도 환하게 웃어주시는 아저씨께

우리는 50루피를 더 엊어 주었다.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그것밖에 없었다.

 

릭샤-대성석가사 입구까지 200루피

 

 

템플입구에서 룸비니 버스정류장(붓다동상)까지 40루피

 

 

 

룸비니 버스정류장(붓다동상)에서 소나울리 국경까지 택시 200루피

 

오빠는 네팔루피 모두로 담배를 사고,

우리는 얼마남지않은 루피로 콜라를 각자 한병씩이나 사먹었다. ㅋ

 

 

 

델리로 가는 오빠!

오빠와 같이한 시간은 포카라에서 룸비니까지의 동행 그리고

룸비니에서의 아침 시간이 뿐이었지만,

릭샤의 민망한 위치때문에 급 화기애애해졌다ㅎ

 

좋은 오빠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며

작별인사를 하고 오후 4시20분 출발~

 

 

소나울리에서 바라나시 버스티켓 210루피

 

네팔을 떠난다는 느낌이 매우 묘하다.

내일이라도 다시 돌아와야 할것 같은 느낌이랄까..

 

매연 그리고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암냄새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부채질하는 친구,

속이 불편하신지 연속트름을 하시는 할머니,

할머니가 트름을 하면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친구ㅋ

아무것도 없는데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데는 차장,

이 상황에 셀카찍는 친구ㅋ

난 이 상황이 너무 웃기다 ^^

 

휴게소, 난 갖구운 짜파티 두장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여전히 할머니의 트름소리와 친구의 한숨소리, 차장의 알수없는 괴성속에

자다깨다를 반복했지만

난 곧 숙면을 취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