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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Nepal

네팔 포카라, ABC 트레킹 4일(ABC 도착)

네팔 포카라, ABC 트레킹 4일
2011.4.21



 

 

트레킹 일 이동경로 : 데우랄라 - ABC

 

 

아침에 출발했을때는 분명 쌩쌩한 나였는데..

일행들도 선두그룹과 후발그룹의 시간차가 40분정도는 난것 같다.

 

발은 이미 한참을 앞서 갔다.

걷기도 힘든 이 고산지대에서 우리가 묵을 방을 잡는다고 뛰어..? 뛰어 갔어..?

역시 네팔의 아들이야!!

 

 

 

 

 

선두에서 찍은 후발인들 나, 보라언니, 비자야 ㅋ

비자야는 순전히 우리를 위해~

 

 

 

 

 

아저씨들이 우리내 봄나물이라도 뜯나 싶어 기웃거려보니..

버섯을 캐고 있는 중이란다.

새끼손가락만한 길이에 노란 버섯을..

정신없어 사진도 못찍었네ㅡ,ㅡ

비싸다고 했으니 그리 많지는 않은가보다..

다들 바닥을 한참 내려다보며 열심히 찾는데 '심봤다'를 외치는 사람이 없다

 

많이들 캐세요~

 

 

 

 

사방이 눈[눈ː]에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껴보긴 처음이야!

완전 눈부셔 *,*

 

 

 

 

 

그래, 네팔이면 이런 풍경 하나쯤은 나와줘야지..^^

 

 

 

 

제일 늦게 롯지에 도착!

발이 왜이렇게 안오나 걱정이되서 마중까지 나왔다.

발이 고산병걸리지 말라고 해준 풀죽을 안먹어서 그런가봐 ㅠ

일행중 유일하게 안좋은 상태의 고산병이 오고 말았다.

오자마자 고산병약 부터 먹었다.

 

먹은것도 없는데 앞으로 뒤로

물만먹어도 웩!

머리는 어지러운데 제대로 앉아 있지도 못하고 몇번을 화장실에 들락날락

나 이러다ㅠ

하산? 생각도 못했다. 머리도 몸도 내 모든것이 둥~둥~

발이 따뜻한 물 많이 먹어야 한다고 해서

완전 큰 보온병으로 거하게 시켰다.

첨에는 물도 안받더니.. 서서히 진정이 되어갔다.

 

 

 

 

아플때 힘이 되어준 발~

아플땐 친구고 동포고 없다.

발이 최고다!

그래도 내 눈을 '그러면 못써' ^^;;

점점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브이자를 그리는거 보면 ㅋ

 

일행들이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 먹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ㅠ

사실 이때는 냄새도 맡기 싫었다.

자릴 피하고 싶었지만 눈은 떠지지지 않고 몸도 말은 안듣고 ㅠ

 

 

 

 

 

 

 

 

해가 지기 전에 구경가자는 발을 따라나섰다.

이제 완전한 나로 돌아왔어.

속을 싹다~ 비우니 오히려 상쾌해ㅋ

 

 

 

 

우와~ ABC에도 강아지가..

역시 우리들이 영원한 친구 도그님!!

 

 

 

 

 

 

 

 

 

믿어지나요? 이 광경들이..

읍! 코 찡끗!!!! 눈 깜박깜박!!!

 

 

 

 

얇은 옷만 준비해서 산촌 보물창고에서 이것저것 빌려왔다.

ㅋ 내 모습 왜이렇게 웃기지..ㅎㅎㅎㅎㅎㅎ

ABC에 사는 바보같아 ㅋ

 

 

 

 

ABC사진은 모두 발이 찍었다.

발은 사진찍는것을 좋아하고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

사진도 잘찍고 말이지..ㅋ

 

 

 

 

정말 내가 보는 이 광경에 내가 함께 존재하다니..

마치 4D 영화를 보는듯하다.

찬 바람과 무거운 공기, 눈앞에 펼져진 모든 광경들.. 믿어지지 않아! 꺄오~

역시 자연은 위대해~


위대한 자연앞에 서면 그속에 뛰어들어
연기처럼 사라지는 상상을 하게된다.

 

 

 

차림은 우스꽝스럽지만 마음만큼은 '러브레터' 주인공 못지 않았던 날.. 행복해..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ABC에 사는 바보! ㅋ

 

 

 

 

모든 여행자들이 다이닝 룸에 모여 이야기를 하고

책도 읽고, 따뜻한 차도 마시고,

 

 

 

 

ABC 주인장이라는데..

스크림 주인공 아냐!?

 

 

 

정말 짧고 굵은 나의 고산병은 그렇게 지나갔다.

휴~

 

동태상태로 침낭속에서 잠이 들었다.

담날 아침 나는 무사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