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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Nepal

네팔 포카라, 엄홍길 대장님을 만나다.


네팔 포카라, 엄홍길 대장님을 만나다.
2012.04.16



네팔에 온 목적은 트레킹때문이었다.
난 등산이나 트레킹을 자주 하진 않지만 가끔 자연에서 아무생각 없이 걷고 나면 머리와 가슴이 맑아 지는 기분이라 등산, 트레킹! 그 자체를 좋아하고 동경한다.
특히 사막, 설산, 오지 이런곳에서 하는 것을 아주 많이 동경한다.ㅋ

2007년 시리아를 여행할 당시 만났던 언니(이번 인도여행에서 4년만에 재회)가 읽고 있는 책을 살짝쿵 보게 됐는데..
제목부터 나를 사로 잡더니 이윽고 내 마음까지 사로잡아 버렸다.
그 책은 라인홀트 메스너의 '내 안의 사막, 고비를 건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 받았던 감동때문에 코가 찡끗해진다.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야 완독할 수 있었다.
어딜가나 내가 추천하고 다니는 '라인홀트 메스너'의 책!!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소감으로 짧막한 글을 남겨 이벤트에 당첨되기도 했다. 나에게는 뜻깊은 책이다.

그렇게 산에 관련된 모든것에 대한 동경이 더 짙어졌다.

차없는 날 자전거를 빌려 여행자 메인로드를 달리다 버스 정류장이 보일 때쯤이었다.
도착한 날 택시안에서는 못봤는데 서울 뚝배기가 여기에 있었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서울 뚝배기 사장님께서 먼저 인사를 건냈다.
'안녕하세요! 서울 뚝배기가 여기에 있었군요!
여행자 메인 로드와 살짝 떨어진 곳이라 몰랐어요!'
흔쾌히 들어왔다 쉬어가라는 사장님에 말에 얼른 들어갔다.
서울뚝배기는 상당히 큰 규모에 정원이 이쁘게 꾸며져 있었고
현지 매니저 아저씨는 한국말을 능숙하게 잘해 우리의 웃음을 자아냈다. ㅋ
지나가는 길이지만 화장실도 사용하고 사장님께서 직접 찍으셨다는 사진들도 구경시켜 주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려주셨다.
룸비니에서 휴먼스쿨 봉사활동 후 이곳 포카라에 오셔서 
봉사자들과 사랑코트 트레킹을 하고 오늘 저녁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단다.
저녁에 올테니 엄홍길 대장님께 잠깐 만날 수 있는지 여쭤봐 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 길로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빛의 속도로 숙소로 달려가 단장? 을 했다. ㅋ
10대때 연예인을 좋아하던 그 마음보다 더 설레고 떨렸다.

단장하고 같은 숙소에 있던 언니, 오빠 부부와 안면이 있는 여자 두분과 서울 뚝배기로 갔다.
한창 식사를 하고 계셨다. 나는 들떠서 저기 저기 계신다.. 악 설레... ㅋ를 연발..ㅋ
혹시나 방해가 될까봐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나는 밥을 먹는 동안 설레는 마음을 살짝 잊었다.
넘 맛있어서 ㅋㅋ 다~~
얌얌얌얌....

사장님께서 오셔서 얘기를 해놨으니 가잖다.
어똑해.. 어똑해..
우리가 들어서자 엄홍길 대장님이 너무 밝게 맞이해 주신다
.


<서울 뚝배기에서 엄홍길 대장님과...>


컴컴한 실내때문에 빵! 터진 플래시덕분에 아주 뽀샤시 하네~ㅋ
한사람 한사람 악수를 청해가며 세심하게 안부를 물어봐 주시던.. (손이 아주 단단하시다!! ㅋ)
내일 모레 ABC트레킹을 간다고 하니까 MBC는가야지 하시며 허허허 웃으신다..
ABC하고 다음에 꼭 MBC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신다.

약주를 한잔 하셔서 그러신지 얼굴은 붉었지만 흔쾌히 우리와 사진을 찍어주셨다는...
그리고 싸인에는 도전! 이라고..
자상한 엄홍길 대장님.. 멋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