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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Nepal

본격! 카트만두 필수 코스

네팔 카투만두2
2011.4.13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잠이 깼다.
아침 6시! 내 일상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일찍 눈이 떠지다니..
일찍이 나서보기로하고 7시쯤 집을 나섰는데..
비가온다 제법온다. ㅠ

어제 박다프르 광장 신년축제를 갈까하다가 가까운 덜발 광장을 가보기로 했는데..
하늘이 알았는지 아침부터 비를 내려준다.
이른 아침인데도 몇몇 상인들은 오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11시쯤 다시 나서는데..
해피홈 마노즈가 벌써 와있었다.
아침부터 비가와서 이제 밖으로 나가는거라 마노즈에게 양해를 구하고 직접 버스회사로 가겠다고 했다.
명함을 받고 꼭 여기서 하겠다고 얘기하고서 헤어졌다.

저녁에 덜발광장을 가면 표를 구매하지 않고도 들어갈수 있다고 한다는데
신년축제를 하고 있다기에 먼저 가보기로했다.
가는길은 차와 사람 소가 뒤 엉켜 뒤죽박죽이다.



<덜발 광장 : 신년축제가 한창이다>















<쿠마리 사원의 입구 : 처녀신인 쿠마리의 화신이 살고있는 사원 >



몇주전에 케이블TV에서 쿠마리 타큐가 방영되는것을 보았는데..
쿠마리는 네와르족 명문가 어린 소녀 중에 선출되고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하지만 첫 생리 이후에는 저주받았다고 하여 다음 쿠마리에게 자리를 내어준다고 한다.
쿠마리의 몸일때는 학교도 문밖출입도 잘 하지 않아 성장한 쿠마리는 사회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살아간다고 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현재의 쿠마리들은 학교에도 다니며 미래에 대한 준비도 한다고 한다.



서양 단체 관광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성금을 내면 쿠마리 신이 고개를 빼꼼이 내민다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데
저 서양인들 중 누군가는 낼것이라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내지 않는다.




쿠마리 사원안에서 사진찍느라 이리저리 휘저고 다니던 서양여자 3인방..


점심때를 넘긴 시간,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어제 사다놓은 빵만 먹은터라 뭐 좀 먹자고 하니,
친구가 스와얌부나트 사원까지 본후에 밥을 먹잖다 ㅠ 우린 시간에 쫓기는 패키지 관광객이 아니라구 ㅠ




<스와얌부나트 사원 올라가는 길>



너무 배가고파 사원 입구에서 오이를 사먹었다.
예전 우리내 등산로에 오이를 깍아 파는 그런 노점상이다.
오이를 들고 한발짝 뗐는데 으악.. 원숭이들이 내 주위로 몰려든다.
오이파는 아저씨옆에 딱 달라붙어 허겁지겁 오이를 다먹고나서야 올라갈 수 있었다.
 



힘들어 죽것다. 저 계단들을 내가 올라왔다.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하였다. 원숭이들의 집단 싸움. 무셔버







날씨 흐림.



원숭이가 있는지 모르고 찍고 있는데 어후. 깜짝이야.
그때는 놀라긴 했었도 지금 보니 얼굴 까지 나왔으면 더 재미있는 사진이 나왔을텐데 ㅋ



나는 풍경사진을 찍는다고 찍는데 내 카메라를 응시하는 두남매..
생글생글 한참을 웃어준다. ^^


<모모스타 : 모모+뗌뚝>




드뎌.. 내 뱃속에 제대로된 음식이 들어오는구나ㅠ
내 배도 감격하고 맛도 감격이다.

어제는 지쳐 있었고 오늘은 바로 두 사원을 가느라 이제서야 타멜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밖에 있는 김에 마노즈가 준 명함의 버스회사를 찾아가보기로했다.
모모스타에서 생각보다 가까웠다.

명함을 내밀며 이 친구 어디있냐고 말하니 지금 없단다.
그래서 대충 가격만 알아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주인아저씨가 우리앞에 온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하고 우리에게 다가왔다.
꼭 이친구한테 할꺼야. 주인아저씨는 그 친구 자기 회사 직원맞다며 걱정말란다.
아저씨는 일본사람으로 카트만두에서 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산지도 꽤 오래 됐다고..

우리는 여행자 버스(20달러)와 로컬버스(300~400루피 정도였나?)에서 고민을 하는데..
아저씨가 여행자 버스를 타라고 추천한다. 당연히 그렇겠지. 장사속을 알면서도 우리는 여행자 버스를 예약하고 말았다.ㅠ
그런데 버스좌석을 문의하는 아저씨가 운전석 옆 보조좌석밖에 업다며 거기에도 에어컨 나오고 똑같은 좌석이라고 했다.
우린 아무 의심없이 계산까지 마치고 나왔다. 

비싼 숙소에.. 비싼 음식에..
비싼 여자인척에.. 이번엔 비싼 버스까지.. 난 왜 그랬을까ㅡ.ㅡ^



<크레이지 식당 : 버거+피자>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거리로 나갔다.
인터넷에서 봐둔 달밧이 맛있다는 집을 찾아나섰다.
가이드북에도 없고 그 근처까지 갔는데도 찾지 못하고 배회하다
숙소 밑에 있는 햄버거 가게인데 현지인들이 많이 보여 들어가게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맛이 심심하다.

내일 아침에 포카라로 간다.
쫓기듯 카투만두를 떠나는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
쇼핑, 맛집 이만한 여행지도 없다고 만나는 여행자마다 카투만두를 칭찬하더라~ 아쉽군!
아직까지 여유를 찾지 못해 마음이 이래저래 허하다.


<가계부>                                                                                                  네팔루피

날짜 항목 들어온돈 나간돈
4.13 덜발 광장 입장료 300
엽서 3장 15
  스와얌부나트 사원행 택시 100
  스와얌부나트 입장료   200
  스와얌부나트 입구 오이 20
  15
  반자동 자수바늘 200
  타멜행 택시 75
  점심 : 모모스타 100
  포카라행 버스 (20달러) 1,385
  딱풀 15
  오이 (당근서비스) 15
  두루마리 + 휴대용 휴지 20
  저녁 : 크레이지 버거 250
  Garud 2박 1080/2 540
  합계 3250